[국난 극복을 위한 60일 기도 운동] 오늘도 이 땅에 임하옵소서

입력 2017-03-15 00:05

만국이 그의 나라며 만인이 그의 백성인 주님, 자비의 눈길로 이 작은 나라 많은 백성의 혼란과 불안을 긍휼히 여기소서. 주님이 함께하셨던 이 땅에 혼란 없이 살아온 적이 없었고 그 혼란을 극복하지 못한 적도 없었나이다.

때마다 각자의 의견표출이 있었고 각자의 바람이 있었나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 그들의 기대와 소망은 각각 다른 길이었어도 결국은 하나 돼 역사발전의 한 디딤돌과 획이 되었나이다.

그러나 아픔과 시련의 역사를 건너오며 터져 나오는 감정표현은 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용솟음치는 폭발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습니다. 각자의 논리로 나라가 두 쪽이 날 것 같은 격정의 순간에도 시간 지나면 마음의 앙금이 남더라도 결국 세수하고 새 얼굴로 이웃을 대했습니다.

이 조그만 나라 백성들은 작은 땅에 빼곡하게 살아오면서도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너와 내가 서로 생각이 다를 때 극단적 대립을 하지만 결국은 모두를 위한 결론을 합의해 도출해 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달라도 함께 살아왔고 다시 속없이 허허거리며 어울렸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민족을 믿었고, 이 백성을 지금도 믿습니다.

오늘의 이 불안과 근심은 당신께는 저 멀리 하늘 넘어 한 방울 물이옵니다. 각각의 마음들을 녹이시고 풀어 하나로 얼싸안게 하옵소서. 은혜가 이 땅에 임하는 순간 각졌던 마음이 풀어지고 열린 길을 보게 하소서.

이 어려움조차 개인적 이익을 위해 거짓의 허울을 쓰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백성의 이름을 팔며 자신의 악한 이익을 꾀하는 자들을 이참에 씻어내 정리해주시어 이 땅이 정화되게 하소서.

늘 지도자의 복을 받지 못해 더 없이 슬펐던 이 백성에게 당신의 손으로 축복해주소서. 주님의 역사를 의식하며 백성들을 가슴에 품는 지도자의 축복을 이 땅에 더하여 주옵소서. 당신의 백성을 위해 이 가련한 땅에 지도자의 축복을 더하옵소서. 주님을 기대하기에 내 앞의 형제자매를 기대하겠나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최종천 분당중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