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에도 제조업 일자리 갈수록 줄어

입력 2017-03-13 17:45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35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00명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줄기 시작했다. 당시 300명 정도였던 감소폭은 올해 1월 10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특히 기타운송장비 분야의 부진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3만7200명이나 줄었다. 그나마 식품(1만1300명)과 화학제품(9700명) 등에서 종사자가 늘어난 덕분에 급락하는 현상은 피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2월보다 1만7000명 줄어든 58만6000명에 그쳤다.

한편 서비스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중 특히 숙박·음식업은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하며 유일하게 10%대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직자들이 창업하기 쉬운 숙박·음식업에 뛰어들다 보니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세종=신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