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o500 국제포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종교개혁, 이 시대 문제 해결 열쇠”

입력 2017-03-13 18:22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3일 “종교개혁은 종교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의 혁신을 이끈 사회개혁”이라며 “과거의 역사만이 아니라 이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높이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국제포럼 축사를 통해 “500년 전 마르틴 루터가 시작한 종교개혁은 다양한 가치체계에 경종을 울렸다”며 “급속한 과학기술의 진보가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도 영성의 필요성은 더욱 절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부정적 영향으로 평가받는 일자리 감소 문제나 불평등과 관련해 교회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 통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그는 “종교개혁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았던 논쟁과 불화의 역사에 반면교사였다”며 “통합의 가치를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이후에 국민 대통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종교 지도자들이 화합의 정신으로 온 국민이 하나 되도록 이끌어 달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국제포럼에 참석한 대선 주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행사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 포럼 자료집을 꼼꼼히 읽고, 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메모했다. 행사 전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및 교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과거 안철수연구소(안랩)가 여기에 5년 정도 있다가 잘돼서 이후 판교로 나갔다. 터가 좋은 모양”이라며 국민일보빌딩에 입주했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