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3·사진)씨가 오는 16일 광주시청에서 ‘희망나눔 2017 한국 로체(8516m) 원정대’ 발대식을 갖는다.
2015년 원정대를 이끌고 로체 등정에 나섰던 그는 당시 네팔 대지진 참사로 등반을 포기했었다. 그는 13일 2년 만에 히말라야 로체 정상 재도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사고를 당한 후 동상을 입어 일곱 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10개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그는 95년부터 세계 정상급 봉우리 등정에 나서 7개 대륙 최고봉을 완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전남 영암 월출산에서 암벽 기초훈련, 제주 한라산에서 설벽 훈련을 하면서 로체 등정 재도전을 준비해 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씨, 히말라야 로체 정상 재도전에 나선다
입력 2017-03-13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