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회장 글로벌 행보

입력 2017-03-13 18:50 수정 2017-03-13 21:07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1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

지난 10일 연임이 확정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한국을 방문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산업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 회장은 향후 3년간 스마트 공장, 2차전지 소재 등과 함께 ICT, 건설,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솔루션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양사 회장은 GE가 보유한 첨단 설비와 포스코의 철강 전문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스마트솔루션을 창출하고, 포스코 그룹 내 에너지·건설·소재 분야에서 스마트산업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멜트 회장과 만난 직후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권 회장은 14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경제발전포럼에 참석한 뒤 서부 칠레곤에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가 최초로 해외에 건설한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다.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이래 계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2015년 2800억원에서 지난해 7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판매량도 2015년 260만t에서 지난해 280만t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6481억원 개선된 218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며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절감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해외 철강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제품 소재의 로컬소싱 최적화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