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o500 국제포럼] 남경필 경기지사 “반성과 성찰 통한 정치개혁 필요”

입력 2017-03-13 18:21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13일 “500년 전 종교개혁은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했다”며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 바로 반성과 성찰”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국제포럼 축사에서 “반성과 성찰을 통한 정치개혁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남 지사는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 했던 종교개혁 정신을 거듭 언급하며 “반성과 성찰이 없는 정치지도자 모습은 국민께 실망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가는 과정을 지켜본 모든 국민은 착잡한 심정을 느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승복 선언을 하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이다.

남 지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에 마주하게 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교회와 정치권의 역할도 거론했다. 그는 “영성이 없는 혁명은 어떤 세상을 가져올까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아마 황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폐하지 않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중심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과학기술 발전이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더라도 기독교적 가치는 지켜져야 한다는 취지다.

남 지사는 “4차 산업혁명 이후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해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의 개발 및 발전 방향을 국가적 기준으로 제시하는 ‘인공지능헌장’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