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o500 국제포럼은 본격적인 주제 강연과 패널토론에 앞서 예배로 시작됐다.
김은호 서울 오륜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원팔연(전주 바울교회) 김경문(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부천 순복음중동교회) 소강석(용인 새에덴교회) 목사는 각각 나라의 안정과 한반도 평화, 교회 개혁을 위해 대표기도를 했다.
원 목사는 대통령 탄핵 이후 나라와 민족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앞으로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가 선출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김 목사는 남북한이 평화공존을 위해 서로 이해하고 분별력 있는 이성으로 문제들을 풀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다. 이어 믿는 사람들이 평화의 도구가 되며 사랑의 전령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소 목사는 ‘눈부신 구속사의 황금서판에 기록될 불멸의 대서사시여’를 제목으로 축시를 낭독한 뒤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선도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복음화에 힘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철신 서울 영락교회 목사는 ‘오직 성경(딤후 3:15∼17)’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직 성경이 종교개혁 5대 표어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한 이 목사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성경은 시대와 문화와 저자를 초월해 하나님께서 감동해 기록되고 전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개혁은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을 강조하면서 ‘오직 성경’이라는 표어를 내세운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권면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성경 원문, 모든 번역본, 모든 사전, 주석과 자료들을 제공해줄 수는 있지만 하나님의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며 “영적으로 황폐해질 수 있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을 하나님의 감동으로 전달해 사람들을 영적으로 각성케 하고, 바른 인간성, 윤리적 태도와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이성희(서울 연동교회)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 총회장은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와 국제포럼 참석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 성령의 교통하심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축원했다.
글=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Refo500 국제포럼] “영적 황폐의 위기… 다시 ‘오직 성경’으로”
입력 2017-03-14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