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o500 국제포럼] “남북,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 목회자 94%·일반 성도 64%

입력 2017-03-13 17:59

목회자 대다수가 반드시 남북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가 실시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여론조사에서 ‘남북한이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목회자의 94.0%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81.0%, 약간 그렇다 13.0%)’고 응답했다. 나이와 지역, 교단에 관계없이 목회자 절대다수가 남북통일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반면 부정 응답은 6.0%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반 성도들은 통일의 당위성에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을 갖고 있다. 성도 중 통일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한 경우가 64.4%(매우 긍정 32.0%, 다소 긍정 33.4%)였다. 교회 안에서 직분이 높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통일의 필요성을 강하게 의식했다. 부정적 응답은 27.5%였다.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최우선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성도들은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33.0%)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 인식 교육’(26.4%), ‘문화·예술·스포츠 교류’(15.4%) 순이었다. 인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1000명 이상 대형 교회 출석 교인(40.2%),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자(36.5%), 경제적으로는 상류층 이상(42.0%)에서 많았다. 하지만 목회자는 ‘통일 인식 교육’(41.0%)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25.0%), 문화·예술·스포츠 교류(15.4%) 순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목회자 절반 이상(52.0%)이 한국교회의 통일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성도 다수(68.0%)는 준비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인식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