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훈련 전문가 김종수 목사, 병마 딛고 다시 전도사역 현장으로…

입력 2017-03-15 00:03

현장전도 전문가로 국내 2300여 교회에서 전도집회를 인도했던 김종수 목사(72·사진)가 병마를 딛고 건강을 회복해 다시 전도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 목사는 서울 경기고 교사 재직 당시 골수암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주님을 영접하고 치료의 기적을 체험했다. 이후 총신대신대원을 졸업, 예장합동 소속 목사가 됐다. 도시 목회를 사양하고 1985년 전남 함평군 석창리에서 농기계창고 23㎡(7평)를 빌려 농촌교회를 개척했다.

6개월 만에 성도가 120여명이 됐고 부지 1320㎡(400평)를 구입, 예배당을 건축해 교회창립 3주년 총동원 예배에 주민 98%가 참석하는 기적을 이뤘다.

이후 전남 담양군 대전면 대치중앙교회에 부임, 장년 80명의 성도를 1년 반 기도 후 155명으로 부흥시켰다. 이 사실이 교계에 알려지면서 김 목사의 교회전도와 사역을 알려 달라는 요청이 전국에서 쇄도했다.

그러나 영혼구원의 사명을 앞세워 밤낮을 가리지 않는 강행군 과정에서 아내가 먼저 소천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 7년 전에는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중병을 얻어 전도훈련사역을 중단해야 했다.

“병상에서 오직 말씀만 보며 기도했습니다. 교사 시절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주신 주님이 다시 한 번 건강을 달라구요.”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올해 초 한창 사역할 때와 같은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김 목사는 개교회를 대상으로 예전에 해왔던 ‘배가부흥전도훈련’(훈련생 1인당 5명 정착)을 시작했다.

“이 사역은 제가 직접 목회를 하며 부흥모델을 훈련생들에게 생생히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경기도 시흥에 297㎡(90평) 교회를 보증금 1000만원에 120만원 월세를 내기로 계약하려는데 보증금이 300만원 밖에 마련되지 않아 계속 기도 중입니다. 모델교회가 창립되도록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김 목사는 “요즘 제 모습을 본 분들은 20년 전으로 되돌아 간 것 같다고 놀라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