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소름 끼친다” 야권 강력 성토

입력 2017-03-12 21:41
야권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불복 메시지’를 강력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탄핵 불복이라면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과 헌법질서의 명령에 순응하고 존중하기를 바라는 것이 그리도 과한 일인지 답답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결자해지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점은 거듭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불복으로 인한 국민 분열과 갈등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이 더해질 것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통합과 반성의 메시지가 하나도 없다. 이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한다는 태도를 취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승복해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으나 허망한 기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만 집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의 근원인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시스템도 청와대에서 내보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는 대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태도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파면을 당하고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만큼 검찰은 당장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