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가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州)의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총리 연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12일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7차례에 걸쳐 치러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전체의석 403석 가운데 312석을 가져갔다. BJP와 연합한 지역 정당까지 합하면 여당연합이 325석을 차지해 주의회 전체 의석의 80%를 확보했다. 우타르프라데시는 주민이 2억명으로 인도 29개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아 총리를 결정하는 연방 하원에서도 의원 545명 가운데 7분의 1이 넘는 80명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모디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으로 2019년 총선거의 향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여겨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모디 총리가 ‘검은돈 근절’을 기치로 전격 단행한 화폐개혁에 대한 민심의 반응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향후 모디표 개혁 정책 또한 탄력을 받게 됐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11월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약 8500원)와 1000루피 지폐의 사용을 갑자기 중단시키고 신권으로 교체하는 화폐개혁을 전격적으로 단행해 찬반 논쟁을 야기했다.
구성찬 기자
‘화폐 개혁’ 모디, 인도 최대 州 의회 선거 압승… 연임 청신호
입력 2017-03-12 18:08 수정 2017-03-13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