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인을 비하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판매돼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11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은 독일 온라인 쇼핑몰 ‘스프레드셔츠’가 판매 중인 티셔츠가 중국인을 모욕했다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관련 상품의 판매 중단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중국 외교 당국은 나아가 독일 정부에까지 외교적 교섭을 제기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스프레드셔츠가 판매하던 문제의 티셔츠 앞면에는 ‘개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Save a dog eat a Chinese)’ 또는 ‘상어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Save a shark eat a Chinese)’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개고기를 즐겨먹고 상어 지느러미 요리 샥스핀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비판한 것이다.
티셔츠 문구가 외교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스프레드셔츠는 문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업체 측은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위한 판매 플랫폼을 제공했을 뿐”이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업체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되받아치면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법률을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는 내용을 담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스프레드셔츠 온라인 쇼핑몰 목록에선 문제의 티셔츠는 검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래를 구하고 일본인을 먹어라(Save a whale eat a Japanese)’라는 문구로 일본인들을 비난하는 티셔츠가 등장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中 비하 옷 팔지마! 獨에 공식 사과 요구
입력 2017-03-12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