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안 올라가도… VR로 지리산 절경 즐긴다

입력 2017-03-12 18:16
몸이 불편해 국립공원을 찾기 어려운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해 국립공원 가상현실 서비스가 확대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천왕봉 등 국립공원 명소 16곳에 가상현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공원 명소를 360도 파노라마 영상에 담아 공개하는 서비스다. PC나 스마트폰으로 무료로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머리에 착용하는 전용 장비(HMD)를 활용하면 국립공원 명소를 직접 찾은 듯한 생생한 체험도 가능하다.

설악산 대청봉·비룡폭포·울산바위·곰배령 등은 2015년 공개됐다. 새로 공개하는 영상은 지리산 한려해상 소백산 변산반도 등 국립공원 4곳에서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명소 16곳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전용 장비를 지원하는 가상현실 체험시설을 지리산과 북한산에 2곳씩, 무등산과 계룡산에 1곳씩 설치한다. 점차 가상현실 체험시설을 늘려 가상현실에 익숙지 않은 노인 등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가상현실 서비스는 앞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관광이 첨단 기술과 결합해 새 탐방문화로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