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한국교회총연합회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 사태를 맞아 '국난극복과 사회통합을 위한 60일 기도운동'을 전개합니다. 전국 교회와 성도들은 매일 낮 12시 또는 적절한 시간에 통성 또는 침묵으로 이 나라의 치유와 회복,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여, 헌정사상 초유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두가 겸허히 이 결정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주여, 그동안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는 극단적 분열의 양상을 보여 왔습니다. 저마다 법치를 주장하며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서 모였다고 외쳤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해서도 한편에서는 환호성을 지르고 한편에서는 불복을 시사하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갈등 사회입니다. 이념적 갈등이 만연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세대갈등도 있고 심지어 탄핵문제로 부부사이의 갈등까지 생겼습니다. 이제는 내려놓고 하나 되게 하옵소서. 정치인들이 더 이상 자신의 욕심을 위해 갈등을 부추기지 않게 하옵소서. 이 사건을 통해 불의와 불법이 사라지게 하시고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 되게 하옵소서.
주여, 다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차기 지도자는 갈라진 이 사회를 하나로 묶어내는 국민통합의 리더십이 있는 분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더 이상 제왕적 권력자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공복 되게 하옵소서.
주여,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은 여러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있습니다.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 어려운 경제를 회복시키셔서 더 이상 젊은이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고 음란문화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공의를 세우게 하시고 음란의 영을 물리쳐 주옵소서.
주여,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기소서. 교회가 국가의 모든 문제를 끌어안고 책임의식을 갖고 엎드리게 하옵소서.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바로 살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지 못했고 소금이 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용서해 주옵소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님이 지금도 섭리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이 민족이 주님 손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역경과 시련을 겪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이 민족의 저력이 있어 국난을 극복하게 하셨음을 감사합니다. 지금의 이 혼란과 시련도 이 민족을 향해 베푸시는 은혜로 깨닫고 민족의 지혜와 하나 된 힘으로 이겨내게 하옵소서.
주여, 정치인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오늘의 이 시련을 내일의 영광으로 바꾸게 하옵소서. 성경 역사에서도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 오직 기도로 이겨냈으며 우리 민족이 시련을 겪을 때도 교회가 기도함으로 이겨냈습니다. 기도만이 살길임을 믿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이 민족 가운데 임하실 줄 믿습니다. 이제 모든 교회, 모든 성도가 엎드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김경원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 협의회 대표회장)
[국난 극복을 위한 60일 기도 운동] 이 땅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입력 2017-03-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