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 노광철 박사 연구팀과 인하대 허윤석 교수 연구팀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내 삽입형 전지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심장박동 조율기와 삽입형 심장박동 모니터기, 척추신경 자극기 등 인체 기관을 보조하거나 모니터링하는 체내 삽입형 의료장치는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수술로 꺼내 직접 교체해야 했다.
연구팀은 체내 조직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과 림프액 등 체액으로 작동하는 전지를 개발했다. 생체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전지의 양극은 망간 산화물과 탄소 나노튜브 복합체를, 음극은 인화 처리 활성탄을 사용했다. 두 전극을 전지와 함께 실험용 쥐의 표피 내에 삽입 후 봉합했는데 쥐의 체액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충·방전되는 것이 확인됐다.
노 박사는 “수술의 번거로움을 줄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도 가능하다”며 “나노 로봇이나 인공 망막 등 신개념 나노 의료기기 개발의 원천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나노에너지 지난달 13일자에 게재됐다.
김동우 기자
혈액 등 체액으로 작동 체내 삽입형 전지 개발
입력 2017-03-12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