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가 로버트 제임스 월러 별세

입력 2017-03-12 21:12

영화로도 제작돼 유명해진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쓴 미국 작가 로버트 제임스 월러(사진)가 지난 10일 숨졌다. 향년 77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월러는 다발성 골수증을 앓다 텍사스주 자택에서 이날 오전 사망했다.

대표작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1992년 출판돼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됐다. 아이오와주 시골의 농부 아내와 사진 촬영 때문에 현지를 방문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기자 사이의 4일간의 짧지만 여운이 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1995년 배우 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 역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이오와 태생인 월러는 작가이면서 경제학 박사였다. 미국의 악기(기타) 산업과 관련된 논문으로 인디애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노던아이오와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쳤다. 그는 초기에는 주로 로맨틱 소설을 썼지만 말년에는 스릴러물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