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미국 금리 인상 째깍째깍… 정부, 16일 거시경제회의

입력 2017-03-12 18:28
이번 주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기준금리 조정 여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으로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5∼0.75%다. 연준이 이달을 포함해 0.25% 포인트씩 세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하반기 우리나라(1.25%)와 기준금리가 역전된다.

이달 들어 치솟고 있는 시장금리 상승세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1344조원을 넘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소득층이나 다중채무자 같은 취약계층은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정부와 금융 관련 기관은 FOMC 결과가 나오는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3월 총재회의에도 참석한다. 금리 인상과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등의 이슈를 놓고 각국 총재 간 개별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부가 발표하는 주요 경제지표 중에는 고용동향이 시선을 끈다. 통계청은 15일 ‘2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2월은 일반적으로 졸업 등 계절적 요인으로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고용지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고용동향에선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겼고, 취업자 증가는 25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14일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사교육비 증가 여부와 지역별, 소득별 격차가 관심거리다. 한은은 14일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최근 수출입물가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