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념폰’ G6 이틀 만에 3만대 개통

입력 2017-03-12 18:30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날 출시돼 ‘탄핵 기념폰’이라는 애칭을 얻은 LG G6가 출시 이틀 만에 개통 3만대를 돌파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출시된 G6가 개통 3만건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이동통신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G6 출시 당일에는 전체 번호이동 수가 1만8252건을 보였고, 11일에는 2만214건을 기록했다. 최근 번호이동 수는 하루 평균 1만5000건 정도였다.

LG전자는 사전 체험 행사와 예약 판매 등 초반 흥행몰이가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24일 진행된 G6 사전 체험단 응모 행사에는 20만명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경쟁률 1000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예약판매 기간에는 8만2000대가 팔렸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예약 판매 실적이 가장 좋았던 G4는 3만대가량 팔렸었다.

출시 행사 직후부터 운영된 G6 체험존도 입소문을 더했다.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등 3000여개 매장에 체험존을 마련했다.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왔다. G6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업계 최다인 36개 상을 받은 데 이어 IT 전문매체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경쟁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G6는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8은 다음 달 말쯤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초기 공급량이 부족했던 G5에 비해 G6는 제품 조달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G6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이고 색상은 아스트로블랙, 아이스플래티넘, 미스틱화이트 등 3가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