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식스맨 김한별 ‘반짝반짝’

입력 2017-03-11 01:13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김한별 카드’로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김한별(사진)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2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74대 69 승리를 이끌었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초반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슈퍼 루키’ 박지수를 앞세워 3위에 올라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이날 박지수의 대항마로 김한별을 선택해 선발 출전시켰다. 혼혈선수인 김한별은 178cm의 단신 포워드로 정규시즌 주로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김한별은 엘리사 토마스(30득점 17리바운드)와 함께 삼성생명의 공격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KB스타즈에 끌려 다녔다.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린 박지수가 잠시 코트를 떠나자 삼성생명은 추격에 나서 점수 차를 좁혔다. 51-53으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8분 28초를 남기고 55-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16득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한별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에선 쉬운 경기가 없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6위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를 정도로 강한 팀이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