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닭고기값 사상 최고 수준

입력 2017-03-10 18:51 수정 2017-03-10 21:22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치킨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양상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당 육계생계(소) 시세는 269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 대비 59.2%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폭염의 여파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2690원까지 오른 이후 다시 최고가를 찍었다. 육계생계는 도축 전 살아있는 상태의 닭이다. 산지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소매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은 마리당 가격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오르는 등 평균 9∼10% 가격이 인상된다. BBQ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밖에 교촌치킨, BHC, 네네치킨, 굽네치킨 등 프랜차이즈들도 산지 닭고기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세종=유성열 기자, 김유나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