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밑그림 윤곽

입력 2017-03-09 21:00
흥타령의 발상지인 충남 천안삼거리공원이 명품공원으로 탈바꿈한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공원조성계획 결정(변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만남과 소통을 주제로 한 테마공간 ‘어울림 터’를 조성키로 윤곽을 잡았다.

천안삼거리공원 19만2169㎡를 영·호남, 충청으로 이어지는 삼도 옛길의 정체성을 살려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사랑의 길, 해밀터 길, 풍요의 길을 조성한다.

천안삼거리는 옛 삼남대로의 분기점이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삼남대로는 천안에 이르면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하나는 병천을 거쳐 청주, 문경새재, 상주, 영동, 김천, 대구, 감영, 경주, 동래로 이어진다. 다른 하나는 공주를 거쳐 논산, 전주, 광주, 순천, 여수, 목포 등지로 통한다.

또 삼거리공원 맞은 편 청룡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500m의 육교를 설치해 흥타령관과 천안박물관 등을 직접 오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공원주차장은 지하로 배치해 녹지와 수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한옥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원의 정체성에 맞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시니어 힐링파크도 만들 방침이다.

시는 실시계획 인가, 설계 등을 거쳐 내년 4월쯤 공사를 발주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06억원이다. 이 일대는 주변에 청수택지개발지구, 청당새텃말지구 등 주거 지역이 밀집해 지역경제 활성화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천안=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