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후보 논란

입력 2017-03-09 17:33 수정 2017-03-09 20:58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사장 선임을 앞두고 후보자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5일간 신임 사장에 공모한 8명의 후보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에 대해 2차 면접을 실시한 결과 최종 3명의 후보가 가려졌다. 압축된 3명의 후보는 방희석 중앙대 명예교수(YGPA 항만위원장), 정두섭 여수광양항만공사 본부장, 차민식 전 부산항만공사 본부장이다.

YGPA 임원추천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3명의 후보자를 추천했다. 공공기관운영위는 당초 지난주에 최종 사장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특정후보에 대한 문제제기 등으로 인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씨의 경우 YGPA 항만위원장 재직시 사장후보로 나선 점과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인 CJ대한통운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CJ대한통운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 수 있다는 것이다.

YGPA는 사장 후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두고 처음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임원추천위는 YGPA항만위원회 위원 4명과 외부위원 2명 등 6명으로 구성됐다.이 가운데 YGPA 항만위원 4명이 함께 활동했던 방 후보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외부위원 2명 가운데 1명인 모 대학 교수 A씨는 방씨의 대학 제자로 알려졌다. 결국 6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5명이 방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는 “항만위원장 출신이었던 후보에 대한 심사는 애초부터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밝혔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