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턴십을 통해 세계교회를 생생하게 체험한 장로회신학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9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 글로컬현장교육원에서 열린 인턴 보고회에서는 겨울방학 중 한 달간 미국 멕시코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교회와 기관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학생들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넓은 세상을 보고 체험했으며 사역지가 전 세계라는 걸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뉴질랜드 장로교회(PCANZ) 총회에서 인턴십을 한 박준범(신대원 2년)씨와 최의현(신학과 4년)씨는 현재 뉴질랜드 유학을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박씨는 “이번에 4명이 뉴질랜드에 다녀왔는데 모두 영어 자격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 장로교회에서 인턴을 하며 뉴질랜드를 마음 가득 품었다. 도전하면 그곳에서 공부도 하고 사역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최씨도 “세계관이 넓어졌고 다문화 사회 속에 신학도로서 걸어야 할 길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에 다녀온 이승훈(신대원 2년)씨도 “선교지에 나가보니 얼마나 많은 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면서 “한국에 임지가 없다고 할 게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려야겠다는 지혜를 얻었다. 언제든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어학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필리핀의 국제개발 NGO인 ㈔캠프에서 인턴십을 한 박화목(기독교교육과 4년)씨는 “캠프가 하는 사역의 방향이 주민들의 필요에 완벽하게 맞춰져 있는 걸 봤다. 앞으로 선교사로 나가더라도 선교지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미네소타 올네이션즈교회의 다문화목회를 경험한 김혜미(여·신대원 2년)씨는 다문화사회가 어우러져 융합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다문화 교회학교를 담당하고 있는데 인턴십을 통해 ‘분리되는 다문화’가 아니라 ‘하나로 화합하는 다문화 사역’을 배웠다. 이를 한국에서의 사역에 접목하고 싶다”고 했다.
장신대는 학생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와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14년 글로컬현장교육원을 설립하고 2015년부터 매년 학생들에게 해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컬현장교육원 김성중 교수는 “해외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계교회를 향한 큰 동기부여를 받는다”면서 “더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세계를 향한 선교비전 품었습니다” 장신대 글로컬현장교육원 인턴 보고회
입력 2017-03-1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