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野테마주 방긋… 화장품도 화색

입력 2017-03-09 18:29

주식시장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정치 테마주’가 다시 들썩였다. 일부에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대선이 앞당겨 치러진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의 테마주는 9일 상승 일변도의 모습을 보였다. 우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은 각각 21.20%, 14.60%나 급등했다. 두 종목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된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학 동문이 대표이사로 있는 백금T&A는 3.73% 뛰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여겨지는 형지엘리트도 1.42% 상승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테마주인 안랩과 써니전자는 0.30%씩 올랐다.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과 관련된 주식으로 분류되는 인터엠(1.95%)과 솔고바이오(1.01%)도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사정권 안에 들어 있는 화장품업체, 연예기획사, 면세점 등의 주가는 대부분 반등했다.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이 각각 2.93%, 3.62% 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JYP 등 소위 3대 연예기획사 주가도 0.77∼6.48% 상승했다. 롯데쇼핑,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1%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기관투자가의 강한 매도세에 밀려 2090선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기관은 618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4449억원, 개인이 114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5포인트 떨어진 2091.0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38포인트 올라 60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2.6원 급등해 1158.1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