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재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기침총회 예배실에서 ‘연금정책 설명과 토론을 위한 전국지방회 대표 모임’을 열고 교단 차원에서 처음 도입하려는 연금제도의 구체적인 계획들을 설명했다. 모임에 참석한 150여명의 지방회 대표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제주도에서도 대표가 올라올 정도로 이번 연금정책은 교단 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방회 대표들은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작은 교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연금정책의 원칙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총회장은 연금기금 마련과 관련해 ‘10만10만(침례교인 1인당 10만원의 헌금을 10만명에게 요청)운동’을 전개하며 각 교회가 납부하는 총회비를 최저 월 5만원으로 정하고 개인별로 일정한 적립금을 내면 총회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지방회 대표들은 총회비를 올리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한 대표는 “제주에는 성도들이 30명도 안 되는 교회들이 대부분이라 매월 총회비 및 적립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방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표들은 연금기금에 대한 투자운용, 부교역자에 대한 연금정책 방안, 연금총회 개최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유 총회장은 이 중 연금기금을 고수익상품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글=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기침 연금정책, 작은 교회 혜택에 중점”
입력 2017-03-10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