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스라엘 돌풍, 네덜란드마저 삼켰다

입력 2017-03-09 18:23
이스라엘 마무리 조시 자이드가 9일 네덜란드와의 WBC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포효하고 있다. AP뉴시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의 돌풍이 강호 네덜란드마저 휩쓸었다.

이스라엘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A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거가 즐비해 A조 최강 전력으로 꼽힌 네덜란드까지 격파하며 3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승1패가 된 네덜란드는 조 2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이미 한국과 대만을 상대로 2승씩 챙겨 2라운드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WBC 처녀 출전인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다. 세계랭킹 41위로 참가국 중 최하위인 이스라엘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홈팀 한국(3위)을 꺾은데 이어 대만(4위)과 네덜란드(9위)를 차례로 제압, 파란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 한국전 선발투수인 제이슨 마르키스를 시작으로 모두 9명의 투수를 투입해 네덜란드 타선을 5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1회말 타자일순하며 가볍게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6회말에는 수비 실책으로 주자가 나간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내야 땅볼로 안타 없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B조에서는 예상대로 일본이 쿠바와 호주를 연이어 잡고 수위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가 최약체인 중국이어서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확실시된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중심타선이 힘을 내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열린 호주전에서 일본은 1-1로 맞서던 7회초 5번 나카타 쇼가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8회초엔 4번 쓰쓰고 요시모토의 투런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