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숫자 1부터 11까지 ‘우주의 기운’ SNS서 회자

입력 2017-03-08 21:18

헌법재판소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10일 오전 11시로 결정하자 SNS에서는 1부터 11까지의 ‘탄핵숫자’가 회자됐다. 일명 ‘우주의 기운이 느껴지는 숫자의 조합’이다.

탄핵안 불참자 1명부터 탄핵안 찬성 국회의원 234명, 반대 의원 56명, 탄핵안 무효투표 7표,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 8일, 탄핵소추안 가결 9일, 탄핵선고 날짜 10일, 탄핵선고 시간 오전 11시로 1부터 11까지 맞아떨어지는 숫자 조합이다. 네티즌들은 탄핵 결정문 낭독이 이날 낮 12시에 끝나면 12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떤다.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표결했던 지난해 12월 9일에도 ‘퇴장 1명,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로 ‘1234567’의 조합이 나와 화제가 됐다. 당시 찬성표 숫자인 ‘234’는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열린 제6차 촛불집회 주최 측 추산 참가자인 ‘232만명’을 떠올리게 해 국회가 광장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탄핵정국 운명의 숫자로 ‘3’이 꼽혔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 후 8인 체제로 진행된 탄핵심판에서는 탄핵 반대 숫자가 3명 미만이면 인용, 반대로 3명 이상이면 기각이 된다. 또 8명 가운데 3명 이상이 각하 의견을 내지 않으면 각하가 불가능하다.

글=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