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중퇴한 하버드대에서 졸업식 축사를 한다.
미국 주간지 포천과 CNBC방송은 7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오는 5월 25일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케임브리지 캠퍼스에서 열리는 졸업식 축사를 하고 명예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저커버그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파우스트는 “저커버그가 전 세계 사회생활의 모습을 바꿨다”며 “기술혁신으로 과학의 진보와 교육에 공헌했고 자선사업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2006년 중퇴하고 10여년이 지나) 학위수여식 때 모교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대단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저커버그가 대화하는 50초짜리 졸업식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영상에서 “게이츠가 했던 10년 전(2007년) 졸업식 연설을 기억한다”며 “우리가 졸업하지 않은 것을 대학에서도 알고 있는가”라며 만담을 나눴다. 게이츠도 저커버그와 마찬가지로 하버드대를 중퇴했으며 나중에 크게 성공한 뒤 졸업식에 초청돼 축사를 했다.
저커버그는 2002년 하버드대에 입학해 컴퓨터공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2학년이던 2004년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을 개발해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급속도로 언론과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2006년에는 페이스북 확장에 집중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사업에 몰두했다. 페이스북은 20억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사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하버드 중퇴생’ 저커버그, 5월 하버드대 졸업식서 축사한다
입력 2017-03-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