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사드 보복에도 2100선 탈환 눈앞

입력 2017-03-08 18:14

우리 주식시장에서 ‘사드 보복’ 충격은 잦아드는 걸까.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21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8일 코스피지수는 1.36포인트 오른 2095.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6억원, 1943억원을 내다팔았지만 외국인이 1521억원을 사들였다. 사흘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위주로 총 4806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행보다.

삼성전자는 장중 203만1000원까지 상승해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전날과 같은 201만원에 마감했다.

사드 보복 영향권에 들어 있는 기업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은 3.02% 올랐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0.59% 상승했다. 연예기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도 각각 0.99%, 0.58%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생활건강은 0.51%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2.44%, 호텔신라는 0.9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30포인트 떨어진 605.7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정보기술(IT)업종 중심으로 매수했지만 시가총액 상위인 제약업종이 1%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0.60원 떨어져 1145.50원이 됐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미래에셋대우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을 인수한 뒤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유동화증권(ABS)을 리테일지점에서 800명 가까운 투자자에게 판매한 데 따른 조치다. 과징금 20억원은 규정상 최고 수위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