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크루즈(사진) 가격이 당초 발표보다 129만∼200만원 인하됐다. 시작 가격이 1690만원으로 구형 크루즈보다 60만원 낮아졌고 중간 트림도 2000만원 이하로 내려갔다.
한국지엠은 올 뉴 크루즈 출시 가격을 트림별로 최대 200만원까지 인하하고 다음 주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새 가격은 사전계약 고객에게도 적용된다.
가격대는 1890만∼2478만원에서 1690만∼2349만원으로 낮아졌다. 최저가는 구형 크루즈보다도 60만원 저렴하다. 중간 트림인 LT 모델은 2134만원에서 1999만원으로 135만원 내렸다. 주력 트림으로 예상되는 LT 디럭스는 2286만원에서 2151만원으로 낮췄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된 가격에 대해 시장 목소리를 수용했다”며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 가격을 내린 건 회사 출범 이후 최초”라고 말했다.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는 지난 1월 ‘차급을 뛰어넘는 크기와 성능’을 강조하며 출시됐지만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전계약이 2주간 2000건 정도에 그쳤다.
이번 가격 정책은 가격 할인이 아니라 기본 가격 인하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아반떼 자동변속기 모델(1560만∼2165만원)과의 가격 차가 최저 100만원대로 좁혀졌다. 한국지엠은 140만원이었던 내비게이션 장착 비용도 100만원으로 낮췄다.
올 뉴 크루즈는 1.4ℓ 터보엔진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아반떼와 기아차 K3 등 동급 차종보다 최고 출력(153마력)과 최대 토크(24.5㎏·m)가 높다. 연비는 ℓ당 13.5㎞로 경쟁 차종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전장은 4665㎜로 경쟁 차종보다 10㎝ 정도 길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신형 쉐보레 크루즈 가격 내렸다
입력 2017-03-09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