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문재인 ‘사드 모호성’ 맹비난

입력 2017-03-09 00:00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드(THAAD) 배치 관련 입장을 비판했다. 한국당은 국회에서 사드 조기 배치를 환영하고, 문 전 대표의 ‘모호한 입장’을 규탄하는 긴급 비상의원총회까지 개최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총 직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모호한 입장을 보이는 문 전 대표는 각성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사드 배치는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게 최선’이라는 문 전 대표 발언을 겨냥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 앞에 이번 정부와 차기 정부가 다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비난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에 찬성하면 표가 떨어질까 걱정돼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비겁하다”고 맹비난했다.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