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과 해병대 신임 장교 5291명의 합동임관식이 8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2011년부터 실시된 합동임관식은 올해 7회째다.
올해 임관식은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관했다.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은 소위 계급장과 임관사령장을 받았으며 황 권한대행 앞에서 ‘조국수호결의’를 하고 ‘호부(虎符)’를 받았다. 호부는 조선시대 왕이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수여한 패를 말한다. 합동임관식에서는 육군 최초로 3사관학교 출신 여군 장교 18명이 배출됐다. 3사 박만호(24)·면호(24) 소위와 학군단 양수영(24)·수민(24) 소위는 쌍둥이로 나란히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육사 출신 강솔(25) 소위는 조부와 부친에 이어 육사 출신 장교로 임관해 3대에 걸친 ‘육사 가족’이 배출됐다. 해사 박희재(24) 소위와 이철홍(24) 소위는 각각 의병활동과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대를 이어 조국 방위에 나섰다.
황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우리 군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강력한 군사 대비태세와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며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를 정상적으로 추진해 북한의 핵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계룡대, 신임 국군 소위 5291명 탄생 합동임관식
입력 2017-03-08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