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2위 도시바와 격차를 배 이상 벌렸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37.1%로 1위를 지켰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4분기 매출은 44억7390만 달러였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eMMC, UFS와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높은 수요 덕분에 전 분기보다 19.5%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2위 도시바는 점유율 18.3%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2015년 4분기 점유율은 각각 36.6%, 19.8%였다. 1년 사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2012년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9.6%(11억5680만 달러)로 5위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0.4%보다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수요로 eMCP(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 출하는 늘었지만 SSD 출하량은 감소해 점유율이 줄었다. 3분기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10.6%)에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점유율 17.7%를 기록한 웨스턴디지털이 차지했다.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지속적인 가격 성장으로 전 분기에 비해 17.8% 성장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공급 부족이 지속돼 올해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낸드플래시 1위 삼성전자 도시바와 격차 2배로 벌려
입력 2017-03-08 17:34 수정 2017-03-08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