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안심 가로등’ 전국 마을길 밝힌다

입력 2017-03-08 17:33 수정 2017-03-08 21:31
경북 경주시 천북면 동산리 일대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설치한 ‘태양광 안심 가로등’이 낮(위 사진)과 밤에 마을을 비추고 있는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어두운 골목길을 환하게 비추는 한국수력원자력의 ‘태양광 안심 가로등 사업’이 전국 6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한수원은 밀알복지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해 8월 충남 서산에 41개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강원도 횡성군과 대구 달서구, 경기도 가평군 등 전국 6곳에 317개 ‘태양광 안심 가로등’ 설치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안심 가로등에 사용된 LED 램프는 기존 가로등보다 1.5배가량 밝다. 밤 12시가 넘으면 주변 동식물 성장을 위해 밝기를 조절해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낮에 충전을 통해 해가 뜨지 않는 장마철에도 최소 7일 동안 작동한다.

한수원의 태양광 안심 가로등 사업은 2014년 시범사업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37개)에 처음 설치됐다. 이후 2015년 253개, 2016년 317개 등 총 607개의 안심 가로등을 설치했다. 안심 가로등은 1개에 연간 57.6㎿h 전기절약 효과가 있다. 지난 3년간 한수원이 설치한 안심 가로등 607개의 전기절약 효과를 환산하면 1억8400만원 정도다.

한수원은 위기 가정을 긴급 지원하는 ‘반딧불 희망 프로젝트’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안심 가로등 설치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각 지자체가 선정해 의뢰하면 의료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 경주시 등 총 6개 지역 위기 가정 156가구에 사업비 1억7500만원을 지원했다. 한수원은 올해 예산을 크게 늘려 가로등 설치 지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영택 한수원 기획부사장은 “전력 공급이라는 한수원 본연의 업무 외에도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안심 가로등 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