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 일반도로 전환… 발전 막은 ‘단절 벽’ 허문다

입력 2017-03-08 00:03
경인고속도로가 2026년까지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50년 동안 도심을 단절시킨 경인고속도로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녹지축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사진은 일반도로 전환 후 도로 상부 활용 조감도. 인천시 제공

경인고속도로가 50년 만에 일반도로로 전환돼 단절된 도시를 되살리는 소통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인천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총 10.45㎞ 구간의 도심재생을 위해 약 4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을 발표했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돼 70∼80년대 고도성장시대를 견인했으나 인천의 도심단절 부작용과 함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일반도로로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따라 시는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관리권 이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이달 중 인수시기를 협의하고 8월까지 시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석남역(7호선 환승역) 등 정거장 4곳을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등 지역특성에 맞는 9개의 생활권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인천기점 일반화 및 석남역세권 개발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인천기점에서 인하대학교까지의 1.8㎞ 구간은 올 하반기 예산을 확보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2단계 사업인 인하대에서 도화IC구간은 2023년, 3단계 사업인 가좌IC에서 서인천IC구간은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시는 대체도로 차원에서 문학IC∼검단 사이 18.21㎞ 구간에 지하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되면 1조739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유 시장은 “경인고속도로의 도심 단절문제를 해결해 원도심을 비롯한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인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