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집 7번 턴 간 큰 절도범

입력 2017-03-07 18:13
울산 울주경찰서는 같은 집에 7번이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배모(61)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양산, 경주 일대 인적이 드문 주택에 들어가 총 12회에 걸쳐 35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럭 운전사인 배씨는 차를 타고 가다가 사람이 없을 때를 노려 주로 창문을 뜯고 들어가 범행했다. 특히 울주군 한 휴게소 안에 있는 주택에는 7번이나 들어가 3부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훔쳤다.

참다못한 주인이 CCTV까지 설치했지만 배씨는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후 또 범행했다. 배씨는 지난 2월 22일에도 이 집에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들어갔다가, 집주인에게 발각돼 도망친 적도 있다. 배씨는 훔친 금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는 같은 집을 계속 터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