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최전방 바라보며 115㎞ 달린다

입력 2017-03-07 21:00
지난해 8월 북한강 위에 설치된 나무도로를 자전거 동호인들이 달리는 모습. 화천군 제공

강원도 화천 북한강과 최전방 지역을 달리는 115㎞ 청정 자전거길이 활짝 열렸다.

화천군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자전거길 코스를 개방하고 자전거 대여소와 평화누리길 안내소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산소길 부교 구간, 화천 자전거 대여소와 평화누리길 DMZ 코스는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 안전과 군사보안문제로 운영하지 않는다.

총 길이 42.2㎞의 산소 100리길 코스는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라이딩하기 좋은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미륵바위와 화천댐, 붕어섬, 서오지리 연꽃단지까지 북한강을 따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구간은 간동면 구만리 살랑골과 하남면 위라리를 잇는 북한강 위에 설치된 나무도로다. 부교처럼 물에 띄운 폭 2.5m 도로는 물 위를 자전거로 가로지르며 1.2㎞를 달릴 수 있다.

평화누리길 DMZ 코스는 총 74㎞에 달하는 장거리 구간으로 민간인통제선 북쪽인 평화의 댐∼안동철교 구간 6.86㎞를 포함하고 있다. 민간인통제선 안쪽을 달리기 때문에 민통선 입구인 평화누리길 안내소부터 평화의 댐까지 안내인이 자전거를 타고 동행한다.

자전거가 없더라도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누구나 화천을 두 바퀴로 즐길 수 있다. 화천 MTB 자전거 대여소는 화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300m 거리의 붕어섬 입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산소 100리길 코스와 연결된다.

대여소에서는 사용료 1만원을 내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며 사용료의 절반인 5000원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대여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이며 오후 5시까지 반납하면 된다. 하절기(6∼8월)에는 대여소를 1시간 연장 운영한다. 지난해는 4142명의 관광객이 대여소를 이용했으며 2070만원의 화천사랑상품권이 시내에 풀렸다.

군은 관광객들의 쾌적한 라이딩을 위해 매일 아침 산소100리길을 정비하고 있으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산소100리길 전 구역에 대해 상해보험을 가입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동호인들이 화천의 라이딩 코스를 찾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쾌적한 환경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