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글로벌이 돌파구 超격차 리딩뱅크 이끌 것” 위성호 신한은행장 취임

입력 2017-03-07 18:55

신한금융지주 양대 축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새 수장이 7일 임기를 시작했다. 위성호(왼쪽) 신한은행장은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시대에서 은행업의 돌파구로 ‘디지털’ ‘글로벌’을 강조했다. 임영진(오른쪽)신한카드 사장도 “디지털 퍼스트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자”고 독려했다.

위 행장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 경쟁 은행과 간격을 더욱 벌리는 초(超) 격차의 리딩뱅크를 이루자”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8년 연속 순익이 1위라서 리딩뱅크가 아니라 신한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로 리딩뱅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0년까지 해외 수익 20% 비중을 목표로 내건 위 행장은 “베트남 일본 외에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해외 유망시장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위 행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조용병 회장 내정자와의 관계에 대해 “(갈등) 염려가 나오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며 “그런 염려가 나오면 제가 잘못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위 행장에 앞서 신한은행장을 지낸 조 회장 내정자는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신한금융 회장직에 정식 취임한다.

신한카드 임 사장은 취임식에서 “경제성장률 둔화와 소비 침체가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카드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 육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의 강점이던 빅데이터 역량 강화와 함께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조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