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프로농구] 박혜진 통산 3번째 MVP ‘슈퍼 루키’ 박지수 신인상

입력 2017-03-08 05:00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왼쪽)과 청주 KB스타즈 박지수가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혜진은 개인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박지수는 신인상을 받았다. 뉴시스

박혜진(27·우리은행)이 개인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슈퍼 루키’ 박지수(19·KB)는 생애 단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혜진은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올랐다. 박혜진의 MVP 수상은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까지 슈팅가드로 뛰던 박혜진은 올 시즌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옮겨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끌었다. 박혜진은 “두 번째 MVP를 받았을 때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다. 이젠 상의 무게를 이겨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수는 최대 경쟁자 김지영(KEB하나은행)을 따돌리고 올 시즌 최고 샛별이 됐다. 박지수는 발등 부상으로 뒤늦게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경기당 평균 10.4점 10.3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KB는 박지수의 활약 덕분에 정규리그를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박지수는 “신인왕에 걸맞게 플레이오프에서도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하겠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외국인 선수 존쿠엘 존스(우리은행)와 대등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WKBL 시상식에 이어 열린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미디어데이에서는 정규리그 1∼3위 팀 사령탑들이 챔피언결정전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KB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가 15점 10리바운드를 해주면 우리가 유리할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삼성생명과 멋진 승부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KB를 빨리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두 팀이 치열하게 3차전까지 싸우고 올라오길 바란다”며 여유를 보였다.

삼성생명과 KB는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은 오는 16일부터 우리은행과 챔피언 자리를 두고 다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