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구 서·남부지역 발전을 이끌 서대구 고속철도역(조감도) 건설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사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올해 말 착공해 2020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하는 내용의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완료한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사업 기본설계를 토대로 사업범위·규모, 업무분담, 사업비 분담 등에 관한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 당초 이 사업은 ‘서대구 KTX역’ 건설사업으로 불렸지만 KTX와 SRT(2016년 개통)를 모두 포함하는 의미를 담기 위해 서대구 고속철도역이라는 명칭을 사업 기간 동안 임시로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원활한 건설 추진을 위해 행정지원, 운영협약 업무 등을 담당한다. 일반철도 건설공사의 주무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실시설계, 건설공사, 인허가요청 등의 업무를 맡는다.
역의 실시설계와 공사는 시에서 확정한 기본설계를 최대한 반영해 선상역사 방식으로 짓는다. 높이 20m, 길이 100m, 폭 50m 규모로 총사업비 573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이 완료되면 역 주변 역세권 개발은 물론 동대구역 주변에 편중된 대구의 균형발전, 도시경쟁력 강화, 인근 공단지역 활성화, 산업·금융·업무 거점지역 조성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서·남부지역 산업단지 주변에 편리한 교통 환경이 조성돼 이 지역 주민, 기업인, 근로자 148만명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 연말 착공
입력 2017-03-07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