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0장 16절
말씀 : 오늘 본문에는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말이 나옵니다. 법정에서 증언을 할 때 거짓이나 허위 사실을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과학적인 수사를 할 수 없었던 고대 사회에서는 재판을 할 때 증인들의 말 한마디가 굉장히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증인이 작심하고 거짓증언을 한다면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이들이 생깁니다. 그만큼 증인이 재판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에 사형 판결을 할 때는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똑같은 진술을 할 때만 효력을 갖게 했습니다(신 17:6).
예수님도 거짓 증거의 피해자입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그럴 듯하게 거짓 증거를 말할 수 있는 증인을 찾았습니다(마 26:59). 결국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었지만 유대인들의 거짓 증거로 인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말았습니다.
오늘날도 우리 사회에는 거짓 증거가 난무합니다. 최근 밝혀진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관련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기 바쁩니다. 이 땅에 왜 이렇게 거짓말이 난무하는 것일까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거짓말을 통해 사적인 이익을 얻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이웃을 해치기 위해서입니다.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거짓말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악의적으로 이웃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훼손하는 것도 거짓 증거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악성 댓글이 여기에 속합니다.
사실 의도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위해 안 좋은 소문을 내거나 비방을 하는 일은 자주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지나가는 말로, 혹은 그냥 재미삼아 어떤 사람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말하는 경우는 얼마나 많습니까. 가볍게 농담 삼아 한 말이라도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거짓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이웃에게 거짓 증거를 말할까요. 아무도 모르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이 다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거짓말과 속이는 것은 마귀의 일입니다. 성경은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라고 말합니다(요 8:44). 기독교인들 중에도 아무렇지 않게 버젓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태연하게 거짓 증거를 일삼는다는 것은 여전히 사탄에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의 의미는 언제나 참된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 2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사람들을 이간질시키고 죽이는 말, 속이는 말을 하지 말고 참되고 정직한 말,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셔서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속임수와 거짓을 버리게 하시고 이웃에게 참된 말, 덕을 세우는 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것을 세상에 드러내는 자가 되도록 성령님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
[가정예배 365-3월 9일] 이웃에게 진실만을 말하라
입력 2017-03-09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