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사진) 농협중앙회장이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기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7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를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완전한 경제지주체제를 출범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7가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홍보·교육·노무 등 범농협 중복업무 통합과 조직·인력 슬림화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해 왔다.
농협은 우선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75건의 범농협 과제를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재배기술 및 소득작물 보급, 종자·가축 개량 등을 통해 정체된 농업소득을 끌어올리고 거래 교섭력 및 판매가격 제고,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 농자재 가격 안정 및 구매비용 인하, 농가 금융비용 완화, 6차 산업 인증 농협 육성 등에도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등 신규 소득원과 농촌관광 활성화 같은 농외소득원을 발굴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쌀 과잉재고 감축과 쌀값 안정을 위해 수확기 벼의 농협 매입 비중을 202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47% 수준(2015년 41%)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농협-오리온 합작법인을 통해 쌀 가공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농협식품회사를 설립해 쌀 가공식품 생산도 늘릴 예정이다.
농협은 또 전사적 방역 시스템 구축 등 가축질병 방역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농협 자체 방역 행동지침(SOP) 제정, 농협 소독장비와 시설 개선, 백신 공급·관리 강화를 위한 전산 개발, 농가 대상 교육 및 컨설팅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농·축협 수의사와 컨설턴트 등 범농협 방역 전문 인력풀 1000명을 육성하는 한편 비상 방역인력 5000여명 등 현장 인력풀을 사전에 구축해 가축질병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여는데 역량 집중”
입력 2017-03-07 17:11 수정 2017-03-07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