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8일] 남을 돕도록 땀 흘려 일하라

입력 2017-03-08 00:01

찬송 : ‘어둔 밤 쉬 되리니’ 330장(통 3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0장 15절

말씀 : 우리는 도둑질을 무엇이라 말합니까. 물건을 빼앗거나 강도행각을 벌이는 것, 사기를 치거나 공금을 횡령하는 것이 모두 도둑질입니다. 폭리를 취하는 것도 도둑질과 다름없습니다. 학생들이 시험 당일에 남의 답을 훔쳐보거나 남의 것을 베껴서 과제를 제출하는 것도 지식을 도둑질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봅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횡포를 부리면서 부당한 거래를 시도하는 것도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도둑질을 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의 경우 업무시간에 딴 짓을 하거나 태만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 야근을 안 했으면서 시간외 업무수당을 챙기는 것도 도둑질에 포함됩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엄청나게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거나 돈을 빌린 다음에 제때 갚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면서 떼먹는 것도 도둑질입니다.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드려야 할 영광과 감사를 드리지 않는 것도 도둑질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가시다가 나병환자 10명을 고쳐주십니다. 하지만 고침 받은 9명은 그냥 가 버리고, 이방인 한 사람만 예수님께 다시 와서 영광을 돌립니다. 이때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구원하는 큰일을 행하셨음에도 감사치도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도둑질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왜 도둑질을 할까요. 끊임없는 탐욕 때문입니다. 마음의 만족함이 없기 때문에 도둑질을 하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갖고 싶기 때문에 도둑질이라도 하는 것입니다.

도둑질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탐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빌립보서 4장 12절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가난에도 처할 줄 알고 풍부에도 처할 줄 알았다며 자족하기를 배우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탐심이 우리를 사로잡지 못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에베소서 4장 28절에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지 말고 베풀고 나누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도둑질하지 말라’는 8계명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먼저 대접해야 합니다. 내 것을 뺏기고 싶지 않다면 먼저 남의 것을 뺏으면 안 됩니다. 타인의 재산이나 평안을 존중하고 보호해 줘야 합니다. 더 많이 갖고 더 편하게 살려고 하는 탐욕을 이겨야 합니다. 가진 것에 자족할 줄 알고 열심히 일해서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삶을 사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소유의 모든 것이 다 아버지의 것임을 이 시간도 고백합니다. 탐욕으로 팽배한 이 세상 속에 휩쓸리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남에게 구제할 것이 있도록 땀 흘려 일할 수 있는 성도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