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채용 대폭 늘린다

입력 2017-03-07 00:53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채용인원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구속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1000명가량 늘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6일 “그룹 전체 채용인원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채용인원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투자를 확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중점적으로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총 15조원을 투입해 경기도 평택에 단일 반도체 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조성 중이다. 3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올해 중반부터 일부 가동에 들어간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와 대형 LCD 판매 호조로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

미래전략실 해체로 올 상반기 마지막 그룹 공채를 시행할 예정인 삼성은 오는 13일 채용공고를 내고 15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할 예정이다. 직무적성검사(GSAT)는 4월 16일에 치를 전망이다.

삼성은 정확한 채용규모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신입·경력, 대졸·고졸을 합쳐 연간 1만4000여명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에는 4000여명으로 하반기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