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숙원사업인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 추진된다. 새로 짓는 대전컨벤션센터는 규모가 부산 벡스코와 비슷하고, 대구 엑스코보다는 크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 사업계획 수립 후 4년여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엑스포재창조사업의 모든 구상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국회와 정부 부처 등을 상대로 정무적 노력을 다했으며 박병석(대전서갑)·박범계(대전서을)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대전컨벤션센터는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전무역전시관 부지 연면적 4만970㎡에 총 사업비 954억원을 들여 지상2층, 지하2층 규모의 전시시설(1만20㎡), 부대시설(1만350㎡), 주차장(2만600㎡)을 짓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에 올해부터 2021년까지 5개년에 걸쳐 국비 286억원과 시비 66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사전 절차 이행과 설계 발주에 이어 내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 1월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전시장이 개관되는 2021년에 가동률 34%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65%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향후 중대형 전시회를 다수 유치하고 자체 기획전시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가동률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주차장 감소에 따른 주차난과 대중교통 접근성에 대해 “계획된 지하주차장과 대전컨벤션센터, 지상주차장 등을 활용하고 건축설계 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대중교통 접근성은 트램 지선 등 교통연계망의 확보 방안도 면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무역전시관은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당시 지어진 창고형 임시건물로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돼 안전사고 위험으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전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와 각종 전시회 등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대전국제컨벤션센터 건립 ‘물꼬’
입력 2017-03-06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