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한탄강 협곡에 180m 길이의 현수교가 조성된다. 35m 높이의 투명한 다리 밑으로 한탄강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어 지역 대표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원군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국비와 군비 등 68억원을 들여 송대소 인근에 ‘한탄강 에코밸리 현수교’를 건립한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국내 유일의 화산강인 한탄강 일대는 주상절리와 기암 협곡 등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나 깊은 협곡이어서 관광객들이 한탄강 절경을 관람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사업은 갈말읍 상사리와 동송읍 장흥리 구간을 현수교로 연결하는 것으로 길이 180m, 폭 3m의 다리가 놓인다. 현수교는 교각을 세우고 다리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다리다.
특히 다리의 100m 구간은 투명한 강화유리 바닥으로 만들어 35m 높이에서 하늘을 걷는 짜릿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자전거거치대와 주차장, 화장실, 펜스 등 편의시설이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군은 오는 5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6월 시공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수교가 협곡에 지어지는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4월까지 2개월 간 내풍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풍동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한탄강 에코밸리 현수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자전거길과 생태 탐방로 코스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수교에 스카이워크를 적용해 한탄강의 아름다운 경관도 보고 짜릿함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한탄강 협곡에 185m 길이 현수교 세운다
입력 2017-03-06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