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노무현정부의 우병우”라며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정병국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몸소 편가르기하며 패권정치를 하는 문 전 대표가 누구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맹비난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 3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바른정당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다르다는 증표를 찾지 못했다”며 적폐 청산 대상으로 언급한 것을 맞받아친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문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정부의 우병우’라는 말까지 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어떻게 관리했기에 노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무성 의원도 문 전 대표 발언을 언급하며 “정치 금도를 넘는 오만불손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패권주의라는 건 자기편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돌리고 권력을 독점하려는 극도의 이기주의”라며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에 이어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비문(비문재인) 세력을 규합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바른정당 “문재인은 盧정부 우병우”
입력 2017-03-06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