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6일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 임원)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키는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녀인 이경후(32·사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이 상무대우로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사업관리 및 기획 업무를 익혔다.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 왔다. 이 상무대우의 남편인 정종환(37)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도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신규 임원 38명 승진은 CJ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3∼4년간 최소한의 인사만 진행했으나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앞두고 규모를 늘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 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주말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지주사 인력을 20%가량 축소했다. 지주사는 핵심 기획 기능 위주로 최소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인사 및 조직개편이 이뤄짐으로써 분위기 쇄신을 통해 지난 수년간 정체돼 온 그룹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경영정상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CJ 이재현 회장 장녀 상무대우로
입력 2017-03-06 18:38 수정 2017-03-06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