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짠맛·단맛 포기 못하는 당신을 위해… 식재료들의 ‘건강한 다이어트’

입력 2017-03-07 05:02
설탕 대신 코코넛슈거를 넣은 드롭탑 ‘코슈타르트’,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칼로리가 없는 단맛 감미료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 나트륨 함량을 낮춘 아워홈 저염 김치 ‘손수담은 아삭 김치’, 대상 청정원의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맨 위부터 시계 방향). 각 업체 제공

‘나트륨·설탕 다이어트’ 열풍에 짠맛과 단맛을 더 건강하게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에도 함량을 낮춘 제품이나 대체 감미료 출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바로 ‘염분’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 권장량(2000㎎)보다 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트륨 저감을 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전 세계 63개국 3만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식습관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 ‘저염’(30%), ‘설탕 줄이기’(22%) 식습관을 가장 많이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즐겨 먹지만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으로 지목된 김치도 변신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일반 김치 대비 나트륨 함량을 50% 이상 줄인 ‘손수담은 아삭김치’를 출시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374㎎으로 735∼803㎎ 수준인 기존 김치에 비해 절반가량 낮다. 특히 ‘나트륨 저감 공법’을 활용해 염도를 낮춰도 부패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간장 역시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지난달 선보인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은 일반 간장보다 염도가 28% 낮다. 대신 종가집 김치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했다. 다시마는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일반 간장과 같은 양을 넣어도 나트륨은 줄이고 깊은맛을 낼 수 있다. 이밖에도 풀무원은 나트륨 함량을 약 27% 낮추고 가다랑어 추출물을 사용한 ‘하나 가쓰오우동’을, 동원F&B는 ‘동원 건강한 참치 저나트륨’을 출시했다.

당분을 유지하면서도 설탕을 대체하는 식재료들도 각광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내놓은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 자연에 소량 존재하는 단맛 성분을 활용한 감미료다. 기존 설탕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칼로리를 줄이면서도 단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경북대 최명숙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알룰로스는 체지방 감소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을 대체하기 위해 코코넛슈거, 사탕수수 등으로 단맛을 낸 디저트들도 생겨났다. 디저트카페 드롭탑은 코코넛슈거를 활용한 ‘코슈타르트’를 선보였다. 코코넛슈거는 코코넛나무 꽃봉오리에 담긴 꽃 즙만을 모아 불에 달여 만드는 천연 감미료다. 일반 설탕 정제 과정에서 제거되는 각종 미네랄을 함유해 체내 신진대사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