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무역상사 대변신 이마트 “올 수출 530억… 내년 1000억”

입력 2017-03-06 19:00
이마트는 올해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65% 늘린 530억원으로 제시하고 2018년까지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이마트는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받고 베트남 몽골 중국 미국 등 10개국에 수출했다. 올해는 신규로 필리핀과 일본 등에 수출 물량을 선적했고 오는 4월에는 영국 태국 대만 등 수출 대상 국가를 20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수출을 시작한 것은 2011년 일본 대지진이 발단이었다. 당시 일본 식품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일본 유통기업인 이온그룹이 이마트 측에 한국 상품 수출 의향을 타진해왔다. 당시 수출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수출 전담팀을 꾸려 2013년 홍콩 유통업체 파크앤숍과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명에 불과했던 수출 담당 직원은 지난해 100배 넘게 늘었다. 이마트 수출 규모도 2013년 3억원에서 2015년 81억원, 지난해 32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 중 30%를 차지한 자체기획(PL) 상품인 ‘노브랜드’, ‘반값 홍삼정’을 비롯한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등 단독 상품 수출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